마태복음 11장 3절에서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질문하게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11:3
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이를 기다리오리이까
31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 하니라32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인줄 알라 하셨기에_요 1:31-33
예수님도 세례 요한의 증거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힌 후에 새삼스럽게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확인하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증거한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례요한은 모태에서부터 성령이 충만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그런데 그 증거하는 일을 마친 후에는 한 개인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젠 한 개인으로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란 것을 믿어야 합니다.
베드로의 경우도 하나님께서 알게 하셔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이 베드로는 사단에게 이용되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베드로가 어떻게 바로 사단에게 이용되었는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것을 잘못 이해하면,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믿은 후에도 예수님을 부인하거나 불신할 수 있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베드로의 경우는 우리와는 다릅니다. 하나님은 베드로 속에 잠깐 역사하셔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란 것을 믿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베드로 안에 내주하는 성령이 아닙니다. 잠깐 역사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때 사단에게 이용된 것입니다. 베드로는 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함으로 철저히 실패한 사람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한 사건은, 훗날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게 될 때 그것이 자기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된 것임을 보여주는 모델(견본)입니다.
우리와 베드로가 다른 것은, 베드로에게는 성령이 잠깐 역사하셨지만 우리에게는 성령이 내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아직 부활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베드로에게는 성령이 내주하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을 세례 요한에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명이 끝남과 동시에 세례 요한에게 임한 성령의 역사도 끝났습니다. 이젠 평범한 사람으로 얼마 후에 옥에 갇혔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증거한 분이 정말 그리스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란 사실은 예수님이 하시는 일과 하시는 말씀을 통해서 믿을 수 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세례 요한은 틀림없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었을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의심한 것이 아니라 재확인한 것입니다.
둘째는, 세례 요한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증거한 이후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일부 세례 요한 제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오히려 시기했습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이 말합니다.
28 나의 말한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_요 3:28-30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예수님의 하시는 일을 보고 믿게 하기 위해, 세례 요한은 그런 질문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