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왜 ‘서 말’이라고 했을까요?

성경에서 숫자는 전체 내용속에서 하나님의 일관된 목적있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1장에 보면 예수님이 기도를 가르치면서 “어떤 사람이 밤에 친구를 찾아와서 우리 집에 손님이 왔는데 대접할 것이 없노라 그래서 떡 세 덩어리만 빌리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 ‘셋’이라고 하는 숫자 속에도 어떤 뜻이 숨어 있습니다.

이 ‘셋(3)’이라는 수는 구원받는 역사 속에 있는 ‘성부, 성자, 성신’의 삼위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가루 서 말과 같습니다. 생명을 주는 말씀이 가루 서 말입니다. 여기에 누룩을 넣는다는 것은 다른 교훈을 섞는 것입니다.

또한 가루 서 말은 삼위 하나님의 역사로 구원받은 성도의 무리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6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

고린도전서 5:6-8

구원은 받은 사람은 누룩 없는 떡 덩어리입니다. 떡 덩어리는 예수님이 한 알의 밀로 죽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듯이 자신의 희생자를 통하여 많은 하나님의 자녀가 탄생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가루’는 밀들이 부서져야 만들어지며 가루들이 섞여서 떡 덩어리가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아는 다 부서지고 전체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누룩을 넣으면 안 됩니다. 묵은 누룩은 옛날 아담 때부터 내려오는 옛 죄의 성품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또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속에 생기는 신앙적인 죄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이란 옛날부터 우리 속에 있는 옛 성품에서 나오는 죄이고 괴악하고 악독한 죄라는 것은 예수 믿는 사람들 속에 생기는 다른 교리나 이상한 신비주의와 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신령하고 진실하며 누룩 없는 떡 덩어리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가루 서 말 속에다 누룩을 넣어서 전부 부풀게 했다’는 것은 거짓된 교리와 같은 죄를 교제 속에 집어넣음으로써 외형적으로 굉장히 커지게 될 거짓된 기독교 역사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한 가지 사실은 하나님 역사가 있는 그 옆에는 마귀 역사도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을 기독교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껍데기만 남은 곳이 많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 온지 약 100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얼마나 기독교인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교회도 많고 목사도 많고 교인도 많지만 겨자씨 비유처럼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아니라 누룩을 넣어서 부풀게 한 것과 같은 외형적인 팽창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순수한 복음의 역사가 있는 반면에 거짓된 기독교 역사도 있다는 것을 주님이 우리에게 경고해 주시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