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_24] 험한 십자가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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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선교를 갔을 때, 강떼 부족 중에 가수로 소문난 사람의 특송을 들었습니다. 영어로 부르는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며, 찬송가 135장 ‘갈보리 산 위에’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찬송이 흥얼흥얼 입에서 맴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사가 주는 교훈을 마음에 더 깊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일세
십자가에 못 박힌 이가 누구십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는 뜻의 성경적 표현입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양으로 오셨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입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벌거벗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까지 했습니다. 이어지는 묵상 속에서 나는 하나님께서 죄를 어떻게 다루시는가를 발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속성 가운데서 거룩함과 공의를 십자가로 분명하게 표현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은 무서운 하나님의 공의를 보여줍니다. 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형벌을 요구한다는 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신 것입니다. 작은 죄는 없고 모든 죄에는 반드시 무서운 형벌이 따른다는 것을 십자가는 단호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죄인인 내가 받아야할 그 끔찍한 형벌을, 죄 없는 예수님이 받으셨다고…. 나를 대신하여, 곧 나를 위하여 예수께서 내가 받을 형벌을 담당하셨다고 성경은 나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그리스도인은 모든 성도의 마음에 ‘나를 위하여’라는 금빛 글자가 새겨져 있어야 한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참혹한 십자가가 바로 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십자가가 증거하고 있으며, 나를 얻기 위해서 지불한 대가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 스스로도 나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없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십자가를 통해 깨닫게 하십니다.
찬송의 가사를 통해 다시 바라본 십자가는 주님에 대한 처음 사랑을 불일듯 되살려주었습니다. 처음 주님을 만난 그날 십자가를 통해 보았던 진리를 찬송가의 가사는 새로운 감동과 함께 다시 살려 주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 찬송을 마음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