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상 진노의 자녀인 인생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_시 58:3
악인이나 죄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을 멀리 떠났습니다. 똑바로 가는 것보다는 곁길로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선한 것보다는 악한 것을 좋아합니다. 깨끗한 것 보다는 더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말 보다는 나쁜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나면서부터 정도를 벗어나 곁길로 나아갑니다. 게가 옆으로 기어 다니는 자기 새끼가 못마땅해서 “너, 왜 옆으로 가느냐. 똑바로 가야지”라고 책망할지라도 자신도 옆으로 가는 것처럼, 사람은 태생이 곁길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사람은 선한 것은 좋은 줄 알면서 하기 싫어하고, 악한 것은 나쁜 줄 알면서 하게 됩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 사람 속에 죄를 지을 수 있는 기질이 꽉 차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죄도 같이 자랍니다. 아기가 이빨이 몇 개 나기 시작하면 그 이빨로 무엇부터 합니까? 젖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엄마 젖꼭지부터 꽉 물어 버립니다. 어거스틴은 엄마 젖꼭지 깨문 죄까지 회개했다고 합니다. 자기의 것을 찾아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이것은 내가 먹고 저것도 내가 먹고’, ‘네 것은 내 것이고 내 것은 원래 내 것이고’, 욕심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모두 움켜쥐려고 합니다. 또 이모인지 고모인지 삼촌인지 알아보면서부터 눈치를 봅니다. 누구는 나를 좋아하고 누구는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하는지, 시기 질투하기 시작합니다. 시기 질투하는 것을 배운 일이 없습니다. 미워하는 것을 배운 일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말 배우면서 벌써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어린애를 키워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착하고 깨끗하게 키우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거짓말을 어떻게 잘하는지…….죄 짓고 속이고 거짓말하는 기술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교육을 받으면 죄가 고상하게 발달됩니다. 고등교육을 받으면 지능적으로 죄를 짓습니다. 외국에 왔다 갔다 하면서 현대교육을 받으면 죄 짓는 것도 고급스러워집니다. 교양 있는 부모 밑에서 윤리와 도덕과 종교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 좀 낫습니다. 자기 체면도 세울 줄 알고 윤리와 종교, 율법 이런 것으로 자기를 컨트롤합니다.

죄를 지으면 자기에게 체면과 인격의 손상이 온다는 것을 알고, 또한 형벌이 있다는 것을 배워서 잘 압니다. 그래서 덜 배운 사람보다 자제를 더 잘 합니다. 몇 가지는 억제하고 몇 가지는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속에서 나오려는 것을 꽉 눌러 제어합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터라 속에 있는 죄가 있는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것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에 무식한 사람은 무지막지하게 죄를 짓습니다.

그렇다면 무지막지하게 죄를 짓는 무식한 사람과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속에 있는 것은 똑같은데 단지 밖으로 나타난 모습이 다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창문에다 빨강, 노랑, 파랑 색칠을 해 놓으면 밖에서 볼 때는 색색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안에서의 빛은 하나입니다. 밖에서 볼 때 사람들의 죄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 속의 죄는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보십니까? 밖으로 나타난 행동을 보시기 전에 마음을 먼저 보십니다. 그 속에 죄를 잘 억제하고 있는 사람이든 죄가 밖으로 표출되는 사람이든, 나타나는 것 보다는 먼저 그 중심을 보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므로 사람을 깨끗하게 보지 않으십니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_삼상 16:7
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_잠 16:2
잠언 26장 24-25절에 “감정 있는 자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에는 궤휼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지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대로 사람은 입으로 아무리 그럴듯하게 말하여도 그 마음에는 7가지 가증한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7가지 가증한 것을 7가지 짐승 곧 공작새, 염소, 돼지, 뱀, 표범, 개구리, 거북이로 표현하였습니다.

공작새 같은 마음은 교만한 마음, 으시대는 마음, 뽐내는 마음, 자랑하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염소 같은 마음은 고집과 음란을 가리킵니다. 돼지 같은 마음은 욕심과 더러운 것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뱀 같은 마음은 간사한 마음 간교한 마음을 가리키며, 뱀은 혓바닥이 둘로 갈라져 있는 것처럼 한입으로 두 마디 하는 거짓말을 가리킵니다. 표범은 사나운 기질, 살인하는 기질을 뜻합니다. 개구리 같은 마음은 개구리가 시끄러운 것처럼 수군수군하는 마음, 비방하는 마음, 능욕하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거북이 같은 마음은 기회주의자를 가리킵니다.

사람들은 이런 마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 더러운 마음을 잘 억제하는 사람을 가리켜 인격자라고 하지만 속마음은 다 똑같습니다. 창녀나 수녀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창녀는 마음속에 있는 죄가 바깥으로 나타났다는 것과 수녀는 종교의 외피로 가리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므로 그 앞에서 한 사람도 깨끗한 자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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