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전적 타락

9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_롬 3:9

유대인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헬라인은 이방인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선민 이스라엘이나 이방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성경은 이미 선언하고 있습니다. 다 똑같이 죄인이며, 죄 아래 있다는 공포(公布)입니다.

10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_롬 3:10 ~ 12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다 죄인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 3:23)라는 말씀처럼, 죄인으로 났으며 실제 죄를 지었습니다. 의인(義人)이란 선한 일을 행할 뿐만 아니라 죄도 짓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선을 행하기도 하고 죄도 지으며,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며, 남을 돕기도 하는가 하면 해치기도 합니다. 선도 행하고 악도 동시에 행하는 사람을 의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선과 악을 섞으면 악이 되듯이, 선악을 함께 행하는 인간은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전 7:20)고 공언(公言)하였습니다.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하나님이 보실 때 완전한 선, 하나님의 표준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선은 위선입니다. 선하지 않는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꾸미니, 그 겉치장이 곧 위선이요 가식(假飾)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제일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창녀를 향해서 “화 있을진저 이 창녀들아, 화 있을진저 이 세리들아. 지옥 갈 이 죄인들아”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종교가들을 향해서는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여”(마태 23:25)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외식(外飾)이란 겉으로 선한 체 꾸미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경건한 척 모양을 내고 의로운 체 하지만, 속에는 교만과 욕심, 위선과 음란 그리고 거짓 등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말합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처럼, 의롭고 경건한 것 같지만, 마음속에 각종 더러운 것이 가득하다면 그것이 외식입니다. “회칠한 무덤”처럼, 겉에는 하얗게 칠해 놓았지만 속에는 송장 썩은 것이 가득하여 악취 나고 더러운 것이 외식하는 자의 마음입니다.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하나 속에는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잔의 겉이 아무리 깨끗해도 그 안에 든 것이 더러운 것들이라면 먹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위선은 하나님이 받으실 수 없습니다.  

“외식하는 자들아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영혼이 먼저 깨끗해져야만 마음과 생활이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러운 사람은 “더럽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실 그대로 하나님께 자신을 내놓아야 합니다. 죄가 있다면 죄 있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주님이 그 죄를 없이 하시고  그 타락된 마음, 악한 마음을 고치시며 거룩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죽은 자도 살리시고 문둥이도 깨끗케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죽은 영혼도 살리시고, 우리의 타락된 마음도 깨끗하게 하고 변화시키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거듭나기 전에 세상에서 노름꾼, 사기꾼, 깡패, 바람둥이 그리고 온갖 죄에 빠져 살던 사람들이 복음을 깨닫고 나서 완전히 새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처럼, 주께서 구원받은 자를 새로운 생애로 인도하시는 것을 필자는 보아왔습니다. 주님은  구속받은 자들을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한 백성으로, 새 사람으로 만들어 천국으로 이끄십니다.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린도전서 6:11).

하나님은 죄 문제를 얼마든지 해결하실 수 있으므로 사람은 죄악을 감추지 말고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의 죄를 사실대로 폭로시키는 것은 우리를 고쳐주기 위함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위선을 벗기시는 것은 하나님의 의로 입혀주시기 위함이며, 우리의 거짓을 허시는 것은 참된 것으로 세워주시기 위함이며, 저주받은 것들을 뽑으시는 것은 영원한 축복을 심어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는 하나님 앞에 비참한 멸망 받을 죄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13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_롬 3:13 ~ 17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위에 굴을 파서 무덤을 만들고, 그 안에다가 조상 때부터의 시신을 안치해 두었습니다. 동굴 입구는 바위로 문처럼 닫아 놓습니다. 만일 문을 연다면 그 속에서 송장 썩는 냄새가 나올 것입니다.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라는 말은, 입만 벌리면 음담패설, 험담, 더러운 이야기가 무덤 문에서 악취가 나오듯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덕(德) 되는 이야기나 좋은 이야기, 아름다운 말보다는 아주 몹쓸 이야기나 수치스러운 이야기 또는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말을 더 좋아하고 더 재미있어 합니다. 입을 열면 목구멍은 열린 무덤처럼 악취를 내뿜습니다.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독사의 독만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독이 더 무섭습니다.

전에 텔레비젼에서 어떤 유명인사가 했던 이야기에 따르면, 사람이 격분(激憤)해 독이 올라 악을 쓰고 욕을 할 때면 사람의 입에 독이 가득 찬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 입에서 거품이 나올 때, 침을 채취해 주사(注射)하면 황소도 능히 죽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독이 무섭습니다.

예전에 들은 어느 시골에서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북이 등처럼 논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가뭄이 심했습니다. 그런 때는 도랑에 흐르는 물조차도 조금이라도 서로 자기 논에 대려고 했던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가뭄에 물싸움하는 데는 형제간도, 이웃도 안면 몰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모처럼 자기 논에 물을 대 놓았는데, 밤사이에 저쪽 논 주인이 이쪽은 막아버리고 저쪽으로 물길을 돌려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쪽 논 주인과 저쪽 논 주신 사이에 논두렁을 사이에 두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한 쪽 사람이 "이 놈의 자식, 죽여 버린다. 이 쇠스랑으로 꽉 찍어 버린다"고 하며 말로 위협만 했는데, 상대방이 죽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해 안 된느 우스운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독이 사람으로부터 나갑니다. 어떤 사람은 짐슴을 세워 놓고 "얏!"하는 기합소리로 거꾸러뜨리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힘이 나가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살기등등한 한 쪽 사람의 독이 상대편을 죽여 버린 것입니다.

"그 입술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생존 때문이 아니면서도 사람은 굶주린 사자처럼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합니다. 사람은 살리는 것보다 죽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파멸과 고생의 길에서 스스로 멸망을 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준비하신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고 멸망의 길로 달려갑니다.

7 그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피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그 사상은 죄악의 사상이라 황폐와 파멸이 그 길에 끼쳐졌으며
8 그들은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행하는 곳에는 공의가 없으며 굽은 길을 스스로 만드나니 무릇 이 길을 밟는 자는 평강을 알지 못하느니라
_사 59:7 ~ 8

"저희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고 담대히 하나님을 향해 도전하는 것입니다. '천지창조'라는 영화에 보면, 바벨탑을 쌓을 때 니므롯이란 사람이 탑을 쌓아 올라가면서 하나님을 쏘아 죽인다며 하늘을 향해 화살을 막 쏘아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이 담대하게 죄를 지어 갑니다.

인간은 죄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죄인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생활 전부가 죄입니다.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죄인이 나무라면 죄를 짓는 것은 열매입니다. 나쁜 나무이기 때문에 나쁜 열매를 맺듯이,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습니다. 그렇게 온갖 죄를 짓고 살다가 어느 날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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