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이란 무엇인가

믿음이 무엇인지 알려면, 영혼이 구원받는 데 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부터 알아야 합니다. 먼저 그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시고, 그들에게 율법(律法)을 주셨습니다. 율법의 대표적인 것이 십계명(十誡命)입니다.  

요한복음 1장 17절에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율법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은혜와 진리는 대조적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를 허락하시기 전에 율법을 주셨습니다.  

이 율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로마서 7장 12절에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고 했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선하심을 나타낸 것이므로 율법 자체는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합니다. 율법은 사람에게 거룩하게 살아라, 선하게 살아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율법을 모두 지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당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가면 의례히 목사님의 말씀에 따라 십계명을 복창했으며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지켜야 천국에 가는 줄 알고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나중에 마태복음 5장을 보면서 사람이 율법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바 살인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태 5:21,22).

예수님은 사람을 실제로 죽이지 않았을지라도, 노(怒)하기만 해도 심판을 받고 ‘라가’(머리가 빈 놈이라는 경멸과 조롱의 표현)라고 하거나, 미련한 놈이라고 욕만 해도 지옥 불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미워하는 자는 살인한 자라고 성경은 말씀했습니다(요한 1서 3:15). 왜냐하면 살인의 근본은 미움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타난 행동 이전의 것, 곧 근원부터 따지십니다. 사람은 행위로 구체화된 결과를 보고 살인을 규정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에 살인할 생각을 했다면 그것이 비록 행위로 나타나지 않았어도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으로 보시므로 이미 살인한 것으로 보신다는 말씀입니다.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태 5:27). 육체로 간음을 하지 않았을지라도 마음에 음욕을 품으면 이미 간음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마태 5:49,50),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 5:44)고 예수님은 말씀했습니다.

율법은 결국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가 12:30,31)는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나면서부터 이기적이고 아담의 성품을 이어받은 타락한 죄인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에 대한 율법을 모두 범했으며, 마음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께 대한 계명도 다 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받으면, “그야 지키라고 주셨지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율법을 아무도 지킬 수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주심은 사람이 하나님의 표준에 스스로 도달할 수 없으며, 죄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으로서는 절대로 지킬 수 없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은 나무로 말하자면 나쁜 나무입니다. 죄인으로 태어나서 나면서부터 타락된 마음을 가지고 죄를 짓는데 익숙합니다. 그런 죄인에게 거룩하게 살아라, 선하게 살아라, 의롭게 살아라고 요구하는 것은 마치 나쁜 나무인 가시나무에게 포도 열매를 맺어라, 귤이나 사과를 맺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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