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란 무엇인가

① 교제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성도의 사귐이다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_요일 1:3

구원받은 사람 간의 사귐은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다. 고향 사람끼리나, 직장 동료끼리, 부자끼리 혹은 비슷한 사람끼리의 교제와는 전연 다르다. 유대인이나 헬라인, 종(從)이나 자유자, 지혜자나 어리석은 자, 인간의 신분의 고하(高下)나 조건을 초월하여 노인이나 어린아이, 무식한 사람이나 유식한 사람, 부자나 가난한 사람 등 모두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동일한 형제자매로서 사귀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아무 사람도 육체대로 알지 않는다. 그 사람이 얼마나 배웠느냐 아니냐, 부자냐 가난하냐, 인격적으로 훌륭하냐 모자라느냐 하는 것은 전부 인간적인 조건이므로 잠시 후에 없어질 것들이다. 구원받은 사람은 육체대로 보고 그 사람과 교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구원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서로 교제한다. 그 사람 속에 확실한 생명이 있다면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 보시기에 귀하고 우리도 서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 아무리 못생겼을지라도 부모님에게는 모든 자녀가 귀중한 존재가 아닌가? 내가 볼 때는 형편없는 것같은 사람도 하나님이 보실 때에는 주님의 피로 구원하신 귀한 자녀이다. 그래서 구원받은 사람의 사귐은 인간적인 모든 조건을 초월한 거룩한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사귐이다. 그 교제의 주인은 물론 하나님이시다. 이 거룩한 사귐을 떠나면 안 된다.

② 교제는 형제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물론 형제자매가 모여서 대화하고 말씀을 배우는 것도 교제지만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서로 마음으로 사랑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선한 일을 하듯이 자녀끼리도 선한 일을 해야 한다. 구원받은 형제자매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한 생명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명의 법칙이요 자연의 법칙이다.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_요 13:34-35
22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_벧전 1:22

진리를 순종함으로 영혼이 깨끗하게 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고 형제자매도 사랑하게 된다. 거짓이 없이 사랑한다는 말은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적인 사랑에는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다분히 조건적(條件的)이고 자기의 유익(有益)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참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고전 13:5) 거짓이 없으며 아무 조건이 없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자신을 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주어야 한다. 시간이나 수고, 물질, 필요하다면 목숨까지 형제를 위해서 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14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_요일 3:14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17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_요일 3:16-17

주님이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사랑한 형제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제를 도와줄 마음이 없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 속에 거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 3:18)라고 한 것이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구원받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이 신앙생활을 올바로 할 때까지 끊임없이 잘 돌보아 주는 것도 사랑이다.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어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겠는가(요일 4:20)? 그러므로 교제라고 하는 것은 형제를 사랑하고 위해서 수고(受苦)와 희생(犧牲)을 하는 것이다. 다 주고 목숨까지 주면 자기가 할 일을 다 하는 것이고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다.

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_히 10:24-25

형제자매들이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는지, 병든 식구는 없는지 어떤 사고는 없는지, 근심이나 걱정은 없는지 신앙생활은 잘하고 있는지 서로 돌아보는 것이 사랑이다. 낙오자(落伍者)가 없도록 신앙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서로 붙잡아 주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 먼저 구원받은 사람이 해야 될 중요한 일이다.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_갈 6:9-10

사람은 선한 일을 하다가도 그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낙심(落心)할 수가 있다. 하지만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이 흘린 눈물과 땀 그리고 수고와 희생에 대하여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를 맺도록 도와주신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을 구원받게 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므로 우리의 시간과 물질을 그것을 위해 먼저 투자한다. 그 후에 구원받은 사람을 서로 붙잡아 주거나 어려운 일을 겪는 형제자매를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사람에게 선(善)을 행하여야 하지만 믿음의 가정 즉 구원받은 성도들을 우선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 구원받지 못한 사람을 위한 구제 사업 등을 해야 할 것이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도 서로를 도왔다. 예루살렘 성도들은 자신에게 있는 것 즉 집이나 밭을 다 팔아 서로 나누어 썼는데 그로 말미암아 복음이 힘있게 전해졌다. 예루살렘이 곧 멸망한다고 주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아무 소망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루살렘이 멸망하기 전, 흉년이 들어 예루살렘에 있던 성도들이 너무나 어렵게 되었을 때 이방 교회에서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성도들을 도왔다. 바울 사도는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흩어져 있는 교회를 다니며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전해주었다. 우리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뿐 아니라 멀리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다른 교회를 도와야 한다.

③ 교제는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犧牲)하며 협력(協力)하는 것이다 

5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_빌 1:5-6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구원받은 날부터 계속해서 바울 사도와 교제하며 복음 전하는 일에 희생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했다. 이로 인해 바울 사도는 더욱 힘있게 전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하였도다
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번 두번 나의 쓸것을 보내었도다
17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
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20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_빌 4: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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