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심판대
이제 그리스도인들은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천국에 갈 소망이 확실한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불신자와 그리스도인의 죽음에 대한 관점은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생을 살아가는 모습도 너무나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조심스럽게 생을 살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힘쓰는 것은 천국에 가기 위함이 아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공로로 천국을 이미 소유한 것이다. 다만 세상에서 주님의 뜻대로 살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기 때문이며 주님 앞에 영광받기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함인 것이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구원받은 그 날부터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하여 결산을 해야 할 날이 온다. 이를 그리스도인의 심판대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은 지옥의 심판은 받지 않으나 그리스도인의 심판대는 통과해야 한다.
9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_고후 5:9-10
그리스도인의 심판대는 그리스도인이 천국에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미 천국을 소유하게 된 사람이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느냐 작다 일컬음을 받느냐(마 5:19), 상급을 받게 될 것인가 아무런 상이 없을 것인가(고전 3:14,15), 칭찬을 받느냐 책망을 받느냐(눅 19:16∼22), 영광스럽게 되느냐(벧전 1:7) 부끄럽게 되느냐(막 8:38) 하는 것 등이 결정되는 것이다. 구원은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선물이다. 그러나 상급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님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행한 대로 받는 것이다.
8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_고전 3:8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_빌 3:13-14
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_계 22:12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의 심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다.
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11 이 닦아 둔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13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15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_고전 3:10-15
구원받은 이후의 신앙생활을 터 위에 집을 짓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구원은 동일하게 받았어도 그 이후의 신앙생활은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모습의 집을 짓는다. 여기에서 터는 구원을 말하고 집을 건축하는 것은 생활을 말한다. 바울 사도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터 위에 집을 세울 것인지를 조심하라고 하였는데 이는 주님 앞에 서는 날 구원받은 이후의 신앙생활이 드러나 심판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심판날이 되면 불로 공력이 나타나게 되는데 금 은 보석으로 세운 것은 남게 되므로 상을 받고, 나무 풀 짚은 다 타버릴 것이므로 해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기초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므로 구원은 없어지지 않는다. 이 말씀대로 구원은 똑같이 받았어도 주님 앞에 가면 영광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광은 당연히 달라야 되고 다를 수 밖에 없다.
41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_고전 15:41
주님의 영광과 우리의 영광, 바울의 영광과 우리의 영광이 같겠는가? 베드로나 스데반이 받은 영광이 우리의 영광과 같을 수는 없다. 주님 앞에 가면 행한 대로 상급과 영광을 주실 것이므로 절대로 불평하지 못할 것이다. 천군 천사들도 옳다고 화답(和答)할 것이고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아멘이라 할 것이다. 주님의 판단은 의로우시기 때문에 그날에 정당하게 재판하실 것이다.
12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_약 2:12
구원받은 각 사람은 머지않아 주님 앞에 서서 자신이 행한 대로 심판 받을 것이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나머지 생애가 헛되지 않도록 주님의 뜻과 영광을 구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구원받은 이후의 행실이 다 불타버리고 아무 상급이 없게 된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그리스도인은 심판대 앞에 부끄럽게 되지 않기 위하여 금, 은, 보석으로 집을 짓도록 조심하여야 한다.